내 삶을 뒤돌아 봤을 때 난...
“내 삶을 뒤돌아 봤을 때...” 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아마 ‘기억’일 것이다. 아우그스티누스의 말처럼”나는 곧 나의 기억”이니깐. 문제는 그거다. 그렇다면 난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냐는거다. 그 기억이 내 삶을 뒤돌아 봤을 때에 모든 것에 가치를 매기고, 정의하고, 판단까지 한다. 억울하다. 기억이라는 두 글자에 이리도 난감하다. 아, 이 기억이라는 거 삶의 사소한 문제부터 결정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쳐서, 잔인하게도 내 삶의 가치도 이 녀석에 의한다. 그럼, 난 어떤 기억을하고 있나? 어떤 기억을 가지고, 무슨 기억에 근거하여 살아가느냐 이거 생각해보니 엄청난 문제다. 그래서 성경은 ‘기억’하라고 가르친다. 인간의 고통, 배신, 억울함, 나약함, 처절함... 그 모든 경험말고, 그 분이 행하신 ..
2019.03.26